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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더위야 반갑다” 골프장업계, 여름 맞이한 골퍼들에 ‘러브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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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년 07월 03일 | 작성자 | 이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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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덥고 빨라진 무더위에 고원 골프장, 야간 골프 인기
아직 6월이지만 이례적인 고온현상으로 한여름 못지않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미 우리나라는 아열대기후를 향해 성큼 다가선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올여름은 ‘110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해만큼이나 더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하순인 현재 서울의 하루 최고 기온 평균값은 28.4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0년 평년치(26.9도)보다 1.5도 높고 지난해(28.8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되레 상한가를 치는 곳도 있다. 한 여름에도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고원 골프장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무더운 한낮을 피 해 야간 라운드를 즐기려는 ‘올빼미 족’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양한 ‘여름 골프웨어’나 ‘여름 아이템’들은 제철을 만났다. ▲무더위가 반가운 고원 골프장 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고원골프장들은 특수를 맞이한다. 고원 골프장이란 저지대 또는 분지형 내륙 골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더위 때마다 고원 골프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골프장들과의 기온차 때문이다. 작게는 4도에서 크게는 10도까지 차이가 난다. 그만큼 쾌적한 라운드가 보장된다. 연구에 따르면 해발 100m씩 올라갈수록 기온은 0.5℃씩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술적으로 500m면 3도 안팎, 1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조성된 골프장들은 6도까지 기온이 더 낮은 셈이다. 주로 강원도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샤인데일CC는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고원지대에 위치했다. 해발 365m 높이에 클럽하우스를 두고 있으며 코스 역시 평균 400m 가량의 경사지에 자리 잡았다. 다른 고원 골프장에 비해 높진 않지만 고원지대의 완만한 중심에 코스가 조성돼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웰리휠리CC가 550m, 휘닉스파크와 알펜시아, 버치힐CC가 해발 700m에 위치했다. 퍼블릭인 강원도 홍천 블루마운틴CC는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고원 골프장이다. 해발 760m에 위치했다. 경기도 유일의 고원 골프장인 포천 대유몽베르CC도 인기다. 명성산의 수려한 산자락에 자리한데다 산정호수가 인접해 있어 여름철 휴식에 안성맞춤이다. 오투와 하이원은 무려 1000m가 넘는 곳에 조성됐다. 각각 해발 1100m와 1130m에 이른다. 이 두 곳은 국내의 대표적인 고원골프장이다.
▲ ‘올빼미 족’의 천국 야간 골프장 라이트 시설을 갖추고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 역시 여름장사가 쏠쏠하다. 9홀 이상 라이트가 설치돼 있는 골프장은 벌써부터 늦은 오후 시간대부터 예약이 쉽지 않다. 조금만 찾아보면 수도권 부근에서도 야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 많다. 코리아와 골드, 서원힐스를 포함해 그린힐, 서서울, 스카이72 등이 야간 골프의 명소로 꼽힌다. 야간 라운드는 더위에 약한 골퍼는 물론 시간에 쫓기고 주머니가 가벼운 샐러리맨에게 인기다. 그린피 역시 주간 라운드의 약 8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골프장은 그린피를 내리는 대신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골퍼들은 부담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티오프 타임은 일몰 시간에 따라 조정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오후 5시가 첫 팀이고 7시 30분이 마지막 팀이다. 18홀 기준 평균 4시간 30분가량 걸린다고 볼 때 마지막 팀은 다음날 0시께 라운드를 마치게 된다. 야간에는 팀 수를 적게 받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라운드를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초보자들도 즐겨 찾는 추세다. 골프장에 따라서는 야간 단체 부킹도 가능하다. 때문에 회식 대신 ‘심야 라운드’로 친목을 도모하거나 부서간의 단합을 꾀하기도 한다. ▲ 골프장 업계, 마케팅으로 여름철 비수기 정면돌파 여름철은 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푹푹 찌는 폭염과 잦은 비로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 골프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여름철 비수기에 정명승부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골프장의 내장객 수가 늘지 않으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한명이라도 더 많은 골퍼들을 끌어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A 골프장 관계자는 “과거 여름철은 비수기에 속했지만 골프장으로서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책으로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회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그린피 할인 정책이나 특별한 서비스 개발 등으로 골퍼들의 호응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레저신문 이종현 기자. 2017.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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